::: 하루학문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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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07 14:42
수술 한지 1년 가까이 된 사람입니다.
 글쓴이 : 완치맨 (115.♡.112.45)
조회 : 20,292  
 하루학문외과를 알게된 경로 : 기타
본 게시판이 [수술 후기]인데 후기 보다는 초기 질문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수술을 받았던 사람이 경험담을 게시판에 올려주는 것이 처음 문의하는 분들께
도움도 되고 신뢰도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치질이라는 병이 드러내 놓고 싶지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병이다 보니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입장에서도 다시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과거(?!)로 묻어
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러나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수술을 받았던 사람이 경험담을 솔직하게 게시판에 올려 주신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고 신뢰 있는 자료가 있겠습니까?
저도 수술하기 전에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조용히 게시판을 뒤져 본 적이 있습니다만,
수술했던 분의 후기를 별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문득 잊고 있다고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그 때와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군요.

저는 약 1년 전 쯤 서 박사님께 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저는 군대가기 직전 쯤 치질 기가 있었고 군대 가서 좀 심해 졌습니다.
제대하고  작년 까지(약 35년 정도) 치질을 달고 살았지요.
처음엔 배변 시에만 한 두 군데 밀려 나오던 것이 나이가 드니 평소에도 좀 피곤하면
밀려나와 통증을 유발하더군요.
등산이나 운동을 하면 더 증상이 심해졌구요.
제가 서 박사님을 찾게 된 것은 다소 수술 비용이 비싸더라도 1) 단 기간에 치료가 끝나고
2)주변에서 눈치를 채지 못하고 3)출장 등 사회 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곳을
찾다보니 딱 제 상황에 맞는 곳이 하루학문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치질이 약간 유전성이 있는 듯, 저의 형제들 여러명이 이미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마지막에 칼을 댄 것인데, 작년 봄 서 박사님을 찾아 뵙고 친찰을
받은 후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아 수술을 마쳤습니다.

저는 아마두 3기에서 4기 정도 되는 증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변을 하면 항문 주위가 여러군데 삐져나오고 부풀어 오른 상태가 됩니다.
또 배변 후에는 진물이 오래동안 나와 속옷과 바지까지 젖을 정도였지요.
참고도 감수하며 살 수도 있었겠지만 [삶의 질]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항상 우울한 심정이었지요.
그리고 큰 맘 먹고 운동을 하거나 이에 지쳐 피곤할 때 더 증세가 악화되니
의욕이 감퇴되더군요.

게시판의 답글 처럼 수술 중 통증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국소마취할 때 좀 따끔 한 것 외에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증세가 심해 수술시간이 3시간 이상 지속되었는데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올 수도 있었습니다.
수술시간이 길어 일부 마취가 풀리는 곳도 생깁니다만, 그럴 경우 환자
본인이 바로 느낄 수 있으므로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바로 그 부위를 추가로
마취해 주십니다.
수술 도중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양 방향 수술이 가능하므로 그런 것이
가능하다는게 장점 중 하나이겠지요.
만약 다른 병원 처럼 하반신 마취를 한다면 전혀 수술 중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입원 기간과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서 박사님의 수술 방법 중 중요한 점은, 수술이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
치루, 치핵의 뿌리를 깔끔하게 제거하여 재발을 박기 위해 한자에게
항문에 힘을 주어보도록 부탁하여 재발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끝까지
찾아내어 제가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무통 수술 만이 아니라 이렇게 환자와 의사가 양향항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깔끔한, 완벽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술 중 티비를 시청한다던가 화장실을 자기 발로 걸어서 다녀올 수있다던가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수술 후 처방 받은 약을 일정 기간 복용하며 선생님과 증상을 자세히
이야기하며 시키는 대로 대응하면 대충 1개월 정도 지나면 크게 불편한
게 없어지더군요.  수술 후 선생님과의 대화는 카톡으로 주로 진행됩니다.
수술 부위만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내드리면 그 화면을 보고 경과에 대해
조언을 해 주시므로 병원에 나와 오프라인으로 진료를 받으실 필요가 없었던
점 또한 바쁜 세상을 사는 직장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치질에 대한 수십년간의 불편함이 없이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술 할 때 서 박사님께서 말씀 하신 [항문의 해바라기를 모두 없애
주시겠다]는 말씀이 피부에 확 와 닿습니다^^
수술 전에는 배변 후 정말 해바라기 꽃이 핀 것 처럼 환부의 사방이 부풀어
올라 있었거든요.

수술 후 서 박사님을 아직 한번도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인간이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 불편한게 없으니 사 박사님을 멀리(ㅋㅋ) 하게 된 듯 합니다.
용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가 수술 받기 전 수술은 진짜로 받은 분의 후기가 아쉬웠기에
그 때의 생각을 되짚어 보고 적게 되었습니다.

병원 측과는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은 저만의 의견이므로(아마 내용을
보시면 아실 것 입니다만) 부디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