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이나 끈을 치루의 내공과 누관에 통과시켜서 누관 밑의 항문조직과 괄약근을 동여 매는 방법이다. 동양과 서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치료방법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약 2400년전 히포크라테스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현대에도 양방과 한방에서 모두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양방에서는 '배액선법'이라고도 하고 한방에서는 '계선법'이라고도 한다.
사용되는 재료와 방법은 사용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명주실, 나일론실, 고무줄, 펜로즈 드레인, 바스큐라 룹, 실라스틱 카테터 등이 사용된다.
단순한 직선 치루를 간단히 치료할 때 사용된다. 사용한 실이나 끈을 조금씩 더 졸라매어 괄약근을 천천히 자르는 방법이다. 마치 어름 덩어리를 철사로 자르는 방법과 유사한 원리이다. 칼을 사용하지 않고 괄약근을 천천히 자르는 방법인데 결과는 치루절개수술과 비슷하다.
복잡한 치루의 경우에 괄약근을 보존하기 위해서 수술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데, 이론과는 다르게 괄약근의 보존 효과가 미흡하다. 실 통과법을 사용한후 괄약근을 절개하지 않은 경우는 83%에서, 절개한 경우는 32%에서 변조절기능이 보존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즉, 이 방법을 사용해서 괄약근을 보존하려고 수술해도 괄약근의 기능이 손상된 경우가 17-68%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괄약근 기능을 더 확실하게 보존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 여러 가지로 연구개발되어 시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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